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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 "확 달라졌네"...기업은행이 7년간 해온 이것
"확 달라졌네"...기업은행이 7년간 해온 이것
IBK희망디자인, 400여개 소상공인 점포 지원
2016년 시작 이래 골목 경제 회복 버팀목 역할
▲ 부산 남포동 건어물시장에 기업은행 '희망디자인'이 적용된 모습. [사진 FETV DB]
[FETV=권지현 기자] "시장이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는 활기찬 느낌으로 탈바꿈해 젊은 층과 관광객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 남포동 건어물시장 상인회 대표)
연말을 맞아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진행하고 있는 'IBK희망디자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간판과 차양막, 지주·안내간판 등을 새롭게 교체해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 환경을 새롭게 단장하는 이 사업은 기업은행이 서울, 대구, 구례, 부산 곳곳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사회공헌사업이다. 7년간 400여개 소상공인 점포를 지원했으니 매달 4~5곳에 새로운 디자인을 선물한 셈이 된다.
낡은 간판은 일관되고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차양막과 진열대 커버는 밝은 패턴과 색감으로 리모델링 한다. 새벽에도 운영하는 도매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모든 간판에 조명을 달아 밤에도 생기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다. 간판 등의 디자인·제작·설치는 기업은행 디자인 경영팀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모두 무료로 이뤄진다.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 구례5일시장 영업환경 개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 수원 구천동 공구시장 희망디자인 적용 전, 후 모습. [사진 FETV DB]
희망디자인의 시작은 지난 2016년 김도진 행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2020년 취임한 윤종원 행장이 이어받았다. 세월을 거치며 방법은 진화했다. 2018년까지는 점포를 선정해 지원했지만, 2019년부터 소상공인이 밀집한 '특화 거리'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거리 전체의 노후 간판을 정비해 이전보다 폭넓게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시기 희망디자인 사업은 개별 점포에서 골목 상권으로 대폭 확대됐다.
기업은행은 이달 희망디자인 장소로 경기도 수원 '구천동 공구시장'을 낙점했다. 기업은행이 점포환경 개선을, 수원시가 시장 고객센터 신축을 맡았다. 구천동 공구시장은 1950년대 형성돼 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번성했던 곳으로 지금도 전통대장간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있는 전통시장이다.
윤 행장은 구천동 희망디자인을 마무리하며 "공구시장의 산업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이번 협력사업이 파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장간 특화디자인 적용 전, 후 모습. [사진 FETV DB]
최근 기업은행은 전통 대장간 등 4개 점포에 특화디자인을 적용했다. 시장입구와 거리 중간에 특화디자인 점포를 설치해 생기와 활력을 충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에게 새 동력이 절실했던 2020년 12월 당시, 기업은행은 희망디자인으로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의 환경을 개선해 지역 상권의 변화를 꾀했다. 골목 내 19개 점포의 오래된 전면간판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고, 골목 입구 홍보부스와 포토존(벽화)을 만들어 골목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기존에 없던 시도도 했다. 상인들이 새로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아예 '달구 양말'이라는 브랜드를 출시, 상인들에 공동 사용권을 제공했다. 매출 향상과 판로 개척을 기원하는 실질적인 실천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달구 양말 브랜드의 첫 제품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 동산병원 의료진과 환우에게 기부, 희망디자인의 보폭을 넓혔다.
▲ 지난 2020년 12월, 대신동 양말골목 상인들이 노후간판 교체와 차양막 설치 등으로 새롭게 변신한
양말골목에서 '달구 양말' 브랜드 로고와 명칭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FETV DB]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지역행사, 축제 등이 취소돼 푸드트럭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이들에게 차량 래핑, 도색 등을 제공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성장 발판이 필요한 청년‧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등으로 희망디자인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해 소상공인들을 '따뜻한' 디자인으로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특색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희망디자인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좋은 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