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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아트 스테이션 2025] 김서울 작가의 공존 : 낙원풍경

2025-08-20 IBK행복나눔재단 조회수 : 5

공존 : 낙원풍경

Coexistence : Scenery of Paradise


빛의 낙원에서


“작업실 창문가는 내 식물들의 지정석이다. 작업실에 있다 보면 시간의 흐름도, 바깥 공기의 흐름도 잊게 된다. 창밖 세상의 빛과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화분 위에 앉은 빛나는 나의 식물들이다. 봄에는 여린 잎을 내어 싱그러운 빛과 따듯해진 바람을 산들거리게 만들고, 여름이 되면 강렬한 태양의 에너지를 생생한 초록으로 뿜어낸다. … 작업실 화분 위 식물과 매일 사 오는 꽃을 통해 바깥세상의 눈부신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느낀다. 나에게 식물은 따스한 빛이고 생명력이며 위축되려는 마음에 불어오는 에너지이다. 식물은 그 자체로 마음을 쉬며 머무르는 낙원이다”.

‐ 김서울 작가노트 中


IBK 아트스테이션은 한국 미술계의 변화를 주도할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의 문화예술 경험 확대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IBK 아트스테이션 2025의 전시 주제는 ‘공존’이다. 

단순한 조화의 개념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이 긴장과 대화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탐구로 확장한다. 

2025년에는 설치, 미디어, 식물 아트 등 다양한 매체의 전시를 소개코자 하는데, 

김서울, 이호준, 오주영, 남다현, 박소희 총 5인의 전시를 통해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의 가능성을 조망하는 동시대 미술의 서로 다른 면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IBK 아트스테이션 2025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전시는 김서울의 개인전〈공존 : 낙원풍경〉이다.

김서울 작가는 판화를 주요매체로 사용하여,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인공적 이상향을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작가는 일상의 공간에서 함께 호흡한 반려식물을 통해, 빛과 식물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세계인 낙원을 탄생시킨다. 

투명한 필름과 아크릴 소재 위에 새겨진 꽃잎, 물줄기 그리고 한 가닥의 풀잎은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각의 풍경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 〈인공낙원〉은 식물의 이미지로 ‘숲’과 ‘화원’을 시각화한다. 

조용히 빛나며 숨 쉬는 신비한 분위기의 ‘숲’과 생소한 형태의 꽃들로 채워진 환상적인 느낌의 ‘화원’이 공조하여 만들어낸 ‘낙원’은 

시간의 흐름이 연출하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깊이 속에서 다층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자연의 ‘숲’과 오히려 자연을 압도하는 ‘화원’은 우리의 세상보다 더 선명하고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빛이 가득한 낙원으로 초대한다.

2025년 〈IBK 아트스테이션〉은 본점 건너편에 있는 IBK파이낸스타워 로비까지 전시 공간을 확대하며, 

예술과 일상이 더욱 가까이 공존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생동감 있게 투영되는 현실과 이상의 낙원풍경을 감상하며, 우리가 꿈꾸는 낙원이란 무엇인지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